"그래서 이게 얼마라는 거야?"
그리고 나도 처음 베트남에서 0이 너무 많이 붙은 가격때문에 엄청나게 가격을 읽어내기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영어로 말하기도 힘들고.
예를 들자면 1,000,000 VND가 한국 돈으로 얼마 정도 되는지 잘 가늠도 안되니까.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엄마의 질문에 매번 대답을 하면서 쉽게 가격 수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일단 상인들도 0이 너무 많이 붙으니 '0' 3개는 생략하고 말을 한다는 점.
가격이 얼마냐는 질문에 3 hundred 라고 대답했다면, 그건 300,000 VND를 말하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 원과 베트남 동은 대략 우리나라 원에 x20정도 하면 베트남 동이 된다는 점.
그 말은 우리의 100원은 2000VND정도 된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2061.xxxx 뭐 이렇다)
그렇다면, 반대로 베트남 동을 가지고 우리나라 원으로 얼마인지 확인을 하려면...
일단 '0' 3개를 빼고, x50을 해주면 된다.
300,000 VND면 300 x 50 = 15000원. 쉽지?
베트남의 물가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몇가지 사례를 말해주겠다.
과일가게에 가서 과일을 샀는데, 두리안 중자 사이즈 1개가 90,000 VND (앞으로는 이하에 모두 '0' 3개는 생략하겠음), 망고가 4개에 30VND 정도였고, Jack Fruit 둘이 배 부르게 먹을 만큼의 잘라낸 한 덩어리가 20VND.
그 말은, 두리안은 4500원 정도, 망고는 4개에 1500원정도, Jack Fruit는 1000원 정도였다는 것.
(참고로 두리안도, 잭프룻도 꼬리꼬리한 냄새 때문에 호텔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들고 들어오면 청소비 명목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부과한다.)
<잭 프룻이 뭐냐고? 요렇게 요상망측하게 생긴 과일임. 맛있음. 칼로 쪼개서 알맹이만 파는데, 안에 씨를 뱉어내면서 먹어야 함.>
<내가 사랑하는 과일 패션프룻>
예전중국 윈난 배낭여행때 뤄야가 사줬던 과일인데, 그땐 그게 이건지 몰랐다. 엄청 새콤한테 향기가 너무너무 좋다. 과일쥬스에 들어가면 향긋함이 배가 됨.
아침 부페에 항상 있었는데, 그냥 생으로 먹는것 보다 주스를 만들거나 혹은 소다에 타 먹으면 엄청 맛있는듯.
<두리안. 엄마가 사랑하는 과일>
신기한게 중국에서 주재원으로 살던 시절 마트에서 팔길래 낱개 포장해 팔던거를 큰맘 먹고 하나 사 먹은 두리안은 입에 한입 물자마자 토하고 양치질 30번쯤 하고, 두리안 싸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린 것은 물론 냄새때문에 대청소도 하고 난리 부르스를 췄던것 같은데, 엄마랑 중국 여행중일때나 이번 여행에서 사먹은 두리안은 엄청 맛있었다. 아마 저 딱딱한 상태인 애를 주문하자마자 까서 주는데, 시간이 지나기 전 신선할때 먹는 것과 까 놓고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 신선도가 떨어져 있을때의 두리안의 냄새와 맛 차이가 엄청난것 같다.
뭔가 느낌이 꼭 버터를 씹는것 같기도 하고, 향긋한 꽃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오묘한 맛이 나는 과일이다.
망고와 패션프룻을 비롯 5~6가지 생과일만 넣고 갈아 만든 진한 쥬스 한잔이 15 VND
그 말은 100% 천연 생과일 쥬스 한잔이 750원이었다는 뜻이다.
여행지에서 목말라 시원한 야자수 열매를 종종 사서 먹었는데, 그게 한개에 15~20 VND 정도.
즉, 한개에 1000원 쯤 되었다.
빈펄랜드에서 하루 종일 놀았던 입장료가 1100VND.
(케이블카 입장료인데 실제 빈펄랜드로 들어가면 놀이공원을 가든, 워터파크를 가든 입장료를 추가로 받지 않는다)
둘이서 55000원 정도 들었다는 뜻이다. (그 말은 1인은 27500원)
베트남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종종 아이스 블랙커피를 사 마셨는데 그게 25VND 정도.
1250원이었다. (커피가 엄청 찐하고, 얼음을 무한리필 해 주는 데다가, 커피 나오기 전에 차 역시 무한 리필로 가져다준다. ㅠㅠ )
택시를 타고 쉐라톤 호텔에서 좀 멀리 떨어진 빈펄랜드 케이블카 터미널까지 가는데 든 돈은 108VND, 5040원 정도. (우리나라에 비해 택시 요금도 저렴)
다만, 택시는 택시 크기에 따라 가격이 엄청 달라진다. 작은 택시는 기본요금도 추가 요금도 저렴한데 비해, 큰 택시는 기본요금도 비싸고 추가로 올라가는 요금도 비싸서 장거리 갈때에는 요금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
Tapba 온천에서 쉐라톤 호텔까지 왔을때의 택시비는 120VND, 6000원 정도였다.
처음 공항에서 쉐라톤 호텔에 올 때에는 1인당 15$(2명이어서 30$로 33000원을 선지불)를 내고 사전 예약을 했었는데, 돌아갈 때에는 그냥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시내에서 공항까지 약 1시간 택시를 탄 택시요금은 제일 큰 택시를 탔더니 610VND 정도 되었다. ㅠㅠ (원래 500VND 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털썩.)
해산물은 대부분 무게를 달고, 사전에 무게당 얼마인지 사전 협의를 한다.
근데 정신을 잘 차려야지, 얼렁뚱땅 처음 가격과 다른 가격을 말하기도 한다. -_-a
그래서 아까 안그랬잖아 막 우기면, 그게 그게 아닌데 막 이러다가 ok ok 하며 넘어가기 일쑤.
나쨩에 랍스터 양식장이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랍스터는 생각보다 별로 파는 곳도 못보고, 가격도 한국보다 별로 싸지도 않았다. -_-a
일반적으로 가볍게 식당에서 먹은 점심이나 야식은 보통 3~400VND 정도 들었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이냐와 어떤 음식을 시켜 먹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일반 식당에서의 맥주는 1병에 대략 30~35VND 정도이지만, (1500원)
단, 쉐라톤 호텔에서의 타이거맥주는 1병에 78VND인것처럼 1급 레스토랑은 가격 차이가 좀 난다.
Tapba 온천의 2인용 private tub는 600VND, 마사지는 1인에 180VND였다.
즉, 2인 욕조는 30000원, 마사지는 1인당 9000원 정도.
참고로 private tub가 아니라 public tub를 선택하면 가격이 많이 싼데,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한 욕조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단체로 여러명이 왔다면 저렴할듯하고, 운이 좋아 큰 대중욕조에 둘이 들어가기도 했다고 하지만 꽤 인기가 높은 곳이라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 보트 타고 한 섬 투어 및 바다낚시, 스노쿨링...
이 현지 여행사 투어는 2인에 104$ 들었다.
사람이 더 모이면 가격을 깎아주겠다고 했는데, 손님이 없어서. ㅋㅋ
선물로 사온 베트남 커피는 한봉지에 120VND 정도였는데 아주 맛있다.
(Metrang의 MC1, MC2, MC3 시리즈 중 MC2였나? 숫자가 높아질수록 맛이 더 진해지고 가격도 좀 더 비싸진다.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으면 MC3도 한봉지 살걸. ㅠㅠ)
사실 내가 먹을 건 위에 적은 싼걸로 사오고, 루왁 커피(사향고양이똥 커피?)를 마셔보고 엄마랑 아빠 걸로는 비싼 커피를 샀는데.. 돌아와서 먹어보니 내가 산 저렴한 커피나 별반 맛 차이를 모르겠다고들 한다. -_-;
나중에 친구들 요청으로 뭐 선물세트로 베트남 커피와 베트남 커피를 내리는 커피잔 선물셋트도 좀 샀는데, 맛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베트남이 향신료가 많이 나서인지, 커피 말고도 참 다양하게 맛있는 차들도 많이 팔고,
또 태국과 인접해 있어서인지, 태국만큼은 아니지만 마사지와 spa salt도 저렴하니 참고.
<하얀 백사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Nha Trang 해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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